Egloos | Log-in


전직 대통령이 또 한명 갔군요.



내가 살아 처음 행사한 귀중한 한표를 가져갔던 사람, 그리고 그 표를 철저히 배신했던 사람이 오늘 갔군요.

그런 배신자들이야 한둘이겠냐만....

뉴스를 들은 소감은 하나 뿐.... 갈 사람이 갔네요.

영욕속에 살아오며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치열한 집착을 보이셨던 그의 입장에서야, 자연이 허용한 수명에 결국 무릎을 꿇고 이렇게 가는 것만으로도 아마 최대의 형벌이 되겠지만......
 
나머지 김씨 둘도 차례로 따라가겠지요. 이런식으로 구시대의 인간들이 하나 둘 씩사라지겠지요.

그런다고 새 시대가 오느냐면 그것 또한 골룸이겠지만....

저런 뉴스를 볼때마다 산사람은 산사람대로 남아있는 시간 열심히 만족스럽게 보내자는 생각 외에는 달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과거 10.26으로 박통이 암살당하던 날,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씨는 밤하늘에 큰별 하나가 떨어져 내린 뒤 그 칡흙같은 장막을 고바우 영감이 나타나 삭 걷어내고 환한 아침과 함게 새시대가 열렸다는 맨트를 날리는 4컷 만평을 그리셨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맨트를 날리는 게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고바우영감이 그 멘트를 날린지 몇달도 되지 않아 일어난게 12.12란 걸 상기해보자면 이번엔 과연 어떤것이 오려나?

하고 싶은 말이야 엄청 많은 고인의 죽음이지만, 저같은 일개 서생이 깐죽 거릴 필요없이 후대의 역사가 냉정하게 결론을 내리길 기다릴 뿐......

.............





















긴급 추가: 그리고 세상은 누구하나 간다해서 변하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을 이 한장의 짤이 대신 표현하는군요.... 긴급 공수했습니다.

아~놔~!


아무리 그래도 같은 수법에 두번이나 낚이다니........

인간인가? 오디온가? 환타지아~~!

(이게 뭔 소린지 아는 사람은 30대)

by 45acp | 2009/08/18 20:55 | 비망록 | 트랙백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colt45acp.egloos.com/tb/504458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無名氏 at 2009/08/18 20:58
김성환 작가.. 용자이셨군요..
하긴 박정희 시절에도 날카로운 만평을 남기셨죠.
Commented by 45acp at 2009/08/18 21:07
김성환 선생은 박통을 난세의 간웅이라고 평하셨지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암튼 한국만회계의 지존.... 조선일보에 있을 당시에도 부장급 대우를 받으셨다지요.
Commented by Ha-1 at 2009/08/18 21:23
저 댓글은 좀 내용이 부실하군요. 좀 길고 충실하게 써서 페이크를... (?)
Commented by 45acp at 2009/08/18 21:26
저번보더 나아진 건 그나마 본문읽고 반대찍은 인간이 조금늘었다는 정도. 그래봤자 압도적인 찬성표는 당하지 못하지만..... 저것을 인간의 진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요? --;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8/19 00:25
박정희 대통령님이나 김대중 대통령님이나 당세의 영웅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쯤 저 하늘 멀리 발할라에서 두 영웅이 화해의 술잔을 기울이고 있길 바랄 뿐입니다.
Commented by 45acp at 2009/08/19 01:27
죽은자들의 몫은 죽은 자들이, 산자들의 몫은 산자들이 해야겠지요... 참 요원해 보이는 길입니다만....
Commented by 이승해 at 2009/08/19 22:31
국가반역자 도 영웅이 되나 선상님을 보면 스탈린도 천사처럼보이는데.....
Commented by 45acp at 2009/08/20 08:48
아무리 그래도 스탈린은 지나친 비유군. 내눈엔 원판보다 몇십배나 교활하고 고의적인 네빌 체임벌린에 더 가까워 보이네.
Commented by 이승해 at 2009/10/01 18:27
야 임마 전화한통이라도 하면 손목잘린다드냐 ㅋㅋㅋㅋ 타국에서 명절잘 보내라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