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7일
<뻘글> 지인과의 이야기 한토막.(술 안주: 노통장)
주말 간만에 지인과 신주쿠의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도중,노무현 전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골수 반노이던 저와 나름 열성적 친노인 지인사이에 열띈 토론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께서 이런 말씀을 꺼냈습죠.
"45구경님의 경우엔 이런 말 하면 버럭 하겠지만, 제경우엔 노통장이 대통령 당선 되었으면 노사모를 이끌고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수구 기득권 신문 몇개 불지르는 식으로 해서 대한민국의 암세포들을 좀 결딴 내줄 것을 기대 했었습니다. "
이 이야기에 저는 "뭐 님이나 저나 서로의 정치성향이야 뻔히 아는 사인지라 별로 버럭 할 것 도 없습니다만, 저라면 저런 찌질한 상업신문사에 불이나 지르는 시시한 짓은 안할 겁니다."라고 답했지요.
그러자 지인께서는 "그러면 45구경님이라면 당시 한참 에너지가 차오르던 노통장과 노사모의 힘으로 제일 먼저 누굴 박살내었어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의 앞날을 가로막는 암세포 일 순위로 누굴 꼽았었습니까?"라고 질문하시더군요.
그 질문에 대뜸 튀어나온 저의 대답은
"김정일요."
지인: "예?"(예상외의 답변에 잠깐 당황)
나: "그러니까 김정일요. 가카께서 친히 친위 병력을 이끌고 제거할려면 저정도 스케일은 되얍지요. 통수권자인 각하께서 저렇게 움직이시면 국군도 따라 나설테고 그때는 저도 정의의 , '황건군'으로 예비군복에 노란수건을 목에두르고 각하를 찬양하며 북진했을겁니다. 수꼴들도 입닥치거나 도리어 노란풍선을 들고 전향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각하의 이름은 만세에 빛났을 텐데... "
지인: 헛, 말되네요~!(그리고 서로 대폭소)
이상, 주초부터 싸지르는 뻘글 되겠습니다. 문제는 저게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담이었다는 것 정도. 그러나 이미 지나간 버스, 그렇게 될리가 없었으니 결국 '우린 안될거야. 아마......'로 마무리......
(추가짤은 니미쉘님 블로그에서 불펌, 지인과의 잡담에서 저가 한 뻘 대답과 뭔가 일맥상통하는 난감한 시츄에이션의 걸작이라 불펌했습니다. 작중인물의 고뇌와 북한이란 존재에 대해 저가 느끼는 딜레마랑 좀 유사하게 느껴지더군요.. 니미쉘님에게는 선조치 후보고)

# by | 2009/07/27 12:20 | 비망록 | 트랙백 | 덧글(1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노통 지지하던 양반들 중에서 장군님 옹위를 기대하시던 분들의 경우, 저런 상황에서는 분열해 나갔을 듯 합니다만...
뭐 저는 수꼴 중에도 아주 최전선을 달린 인간이었지만 노무현 지지자들을 바라보는데 있어선 '업계 선배'가 해준 '금언'을 언제나 참조하고 있지요,
"노무현 지지자라고 해서 우리와는 아예 인종이 다른 괴물처럼 편견으로 바라봐선 안된다. 사실 그들이 느끼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불만 요인중 80%는 우리들과 동일한 것이다. 나머지 20%의 결정적 차이에서 그들과 우리는 갈라졌지만....."
다만 종북이외의 노무현지지자들중 상당수는 정권교체 이후에는 포퓰리즘을 넘어 '폭민정치'를 추구하는 듯하여 꽤 골룸합니다.
쥐박이는 지가 하는 대통령이란 직함이 어떤것인지 파악 못하고 있는 것에는 노무현이나 다를 바 없구요. 결국 이무현 노명박 시대....
저꼴보며 괜히 신경쓰고 속 썩기 싫어 나라를 떠났지만....
(사실 까놓고 말해 쥐박이에게 진짜 배신당하고 엿먹은 인간들은 저나 제 동료들 같은 부류지요.... 결국 이야기가 민감한 쪽으로 발전하는듯 하야 슬슬 포스팅을 폭파 할 까 합니다.)
작가 사인을 받아두어야 하나.